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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3 15:38
“아들을 잃고 학교폭력과 싸운 1 8년, 아버지의 속죄록 썼죠”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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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들을 잃고 학교폭력과 싸운 18년, 아버지의 속죄록 썻죠"

경향신문 기사 전문
 
 
[기획] 인물과 화제                                                                                                                게재 일자 : 2013년 4월 23일
 
"아들을 잃고 학교폭력과 싸운 18년, 아버지의 속죄록 썻죠"
 
ㆍ자전 에세이 낸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집단괴롭힘을 당하던 고등학생 아들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남부러울 것 없던 가정이 하루아침에 끝모를 고통의 나락에 빠졌다. 아들의 죽음은 아버지의 인생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기업 사장 자리가 목전에 있었지만 다 허망한 일이었다.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는 “이 땅에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겠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비를 털었다. 그리고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비정부기구(NGO)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을 세웠다. 18년 전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김종기 청예단 이사장(66·사진)의 이야기다. 그가 그동안 학교폭력과 맞서 싸운 이야기를 담은 자전에세이 <아버지의 이름으로>(은행나무)를 최근 펴냈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왜 다시 꺼냈는지 궁금했다.
 
“제 아들과 같은 일을 당하는 아이가 다시는 없어야죠. 그러려면 홀로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아이들에게 제때에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저의 아픈 기억을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 임원으로 잘나가던 김 이사장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은 1995년 6월. 출장차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비보를 접한 그날을 회고하는 김 이사장의 목이 잠겼다. “아이가 죽음으로 내몰릴 때까지 나는 무엇을 했는가, 이 비극적 상황 앞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날 이후 자괴감과 무력감에 악몽같은 날의 연속이었어요.” 그런데 아들을 괴롭힌 가해 학생들이 또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김 이사장의 귀에까지 들렸다. 그 순간 아무에게 말도 못한 채 괴로워했을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었어요. 학교도 학부모도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쉬쉬하면서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하는 걸 보았어요.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청예단입니다.” 청예단은 현재 전국에 13개 지부를 두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 및 학부모들과 26만건 이상 상담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2004년에는 47만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었고, 2009년에는 국내 청소년단체로는 유일하게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지위도 얻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멀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만 해도 대통령과 총리가 나설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지만 그 이후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역대 교육부 장관마다 취임 일성으로 모두 학교폭력 근절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 장관의 임기가 평균 1년도 채 안돼요. 그러니 실효성 있는 정책을 기대하기 어렵죠. 자살, 범죄 등으로 이어지는 학교폭력을 아직도 학교와 학생만의 문제로 인식하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제 학교폭력은 사회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김 이사장은 학교폭력이 양적으로는 줄고 있지만 질적으로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했다. 학생 수의 감소에 따라 학교폭력 건수는 줄어들지 모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훨씬 지능화되고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폭력이 처음에는 가해자가 장난처럼 시작해요. 하지만 교사와 교장, 정부가 숨기기 급급하고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동안 가해자는 괴물로 변합니다.” 김 이사장은 요즘도 하루에 상담전화가 100통 넘게 걸려온다고 했다. “상담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는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우리 아이들이 폭력에 떨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은 포기할 수도 없고, 실패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경향신문 기사 전문
 
[문화] 출판                                                                                             게재 일자 : 2013년 4월 12일
 
아버지가 바라는 폭력없는 세상
 
가방을 들어주기는 예사였다. 선배들은 운동화와 점퍼를 빼앗고 차비까지 강탈해 수십 차례나 집까지 걸어가야 했다. 집단폭행으로 안경은 열 번 넘게 깨졌고, 담배를 피우라는 ‘명령’을 어기면 담뱃불로 지짐을 당했다. 폭행사실을 알리면 집에 불을 지르고, 누나를 망쳐버리겠다는 협박이 이어지면서 고민은 깊어졌다.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아이는 결국 홀로 외로이 죽음을 결심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18년 전 학교폭력으로 열여섯 살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쓴 책이다. 삼성과 신원 등 굴지의 기업에서 밤낮없이 발로 뛰며 일했던 아버지는 어느 해 6월 출장지 베이징에서 비보를 전해들었다. 반듯하고 성실해서 친구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고 인기가 좋았던 아들, 눈이 참으로 선했던 아들, 고된 일상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줬던 아들 대현이가 죽었다는 것이었다.

비극을 겪은 뒤 저자는 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아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을 치르기 위해 학교폭력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도 만들었다. 이 책은 아들을 잃고 보내야 했던 ‘칼날 위의 시간’들과 학교폭력에 맞서 싸운 시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학교폭력에 맞서 싸우는 과정은 가시밭길이었다고 토로한다. 학교폭력이라는 말 자체도 부인하는 사회에서 이를 예방하겠다는 한 개인의 몸짓은 너무 작고 하찮았다. 그럼에도 그는 학표폭력 관련법을 만들고 학교폭력 SOS지원단을 활성화하는 한편 교육·시민운동을 벌여왔다. 저자는 평범한 가정 그 어디에나 닥쳐올 수 있는 학교폭력의 위협을 막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현이처럼 홀로 외로워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모든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행복을 꿈꿀 수 있도록.”

 
 
 
[국민일보] "학교폭력, 18년 전 감기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암이 됐어요"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이사장, '학교폭력'에 아들 잃은 아픔 담은 책 펴내
 

 
국민일보 기사 전문
 
게재 일자 : 2013년 4월 26일
 
"학교폭력, 18년 전 감기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암이 됐어요"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학폭’에 아들 잃은 아픔 담은 책 펴내

“화구(火口)가 열렸고, 대현이가 나왔다. 분쇄사의 손을 거친 대현이는 작은 오동나무 함에 담겨 내 품에 안겼다. 함은 뜨거웠고, 나는 오열했다. 그 뜨거움과 서러움이 불에 덴 자국처럼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아버지의 이름으로’ 33쪽).”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들의 육신을 화장한 뒤 아버지에게 남은 참혹한 기억이다. 아버지는 최근 그 기억들을 모조리 꺼내 책으로 엮었다. 김종기(66·사진)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이사장 얘기다. 그의 아들 대현군은 1995년 6월 투신자살했다. 당시 16세, 고교로 진학한 지 3개월 됐었다. 이후 김 이사장은 청예단을 설립하고 학교폭력 추방운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홍콩 지점장을 거쳐 신원그룹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재단 일이 바빠지자 급기야 직장까지 그만두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24일 서울 방배동 청예단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세상에 이런 고통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고 썼다. 아들의 죽음을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었다”고 했다. 책에는 아들을 잃은 부모의 아픔이 절절히 배어나온다. 학교폭력이 어떻게 단란했던 가정을 파괴하고 가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소상하게 기술돼 있다. 학교폭력을 감추려는 학교와 냉소적인 관료들, 여론이 들끓으면 “근절하겠다”고 시늉만 하는 정치권을 변화시키려는 한 개인의 투쟁기도 담겨 있다.

책을 접한 그의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는 “아이 엄마는 아직 책장을 넘기지 못하더라. 앞부분을 조금 넘기다가 눈물 때문에 다시 덮어버리곤 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 이사장은 아들에게 속죄하는 심정으로 청예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후 청예단은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에 관한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UN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지위를 받을 만큼 국제적 평가도 받았지만 김 이사장에게 아들의 죽음을 자신의 입으로 꺼내는 건 여전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 못지않게 안타까운 것은 학교폭력에 희생당한 학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이사장은 “대현이가 죽었을 때 학교폭력은 감기수준이었는데 이제 암이 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학교폭력이라는 암을 극복하려면 교사와 교육관료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학교와 교직사회의 변화다. 그는 “지금 최대 걸림돌은 학교다. 최근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한다는 한 현직 교사의 고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제자들이 죽어나가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부끄러워야 하는데 오히려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교사들의 잡무가 많다고들 하는데 사기업체의 업무 강도와 비교해보면 변명거리가 안 된다. OECD 회원국 중 교사 처우는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교육관료들의 변화다.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대책이 쏟아졌지만 애들은 계속 죽어나간다. 그 이유는 공무원들이 자리를 자주 옮기느라 단 한 개의 정책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권이 달라지거나 장관이 바뀐다고 왜 일선 실무자까지 다 바꿔버리나. 담당 공무원이 1년도 못 넘기고 수시로 바뀌는데 어떤 정책이 남아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교육계 전반의 진정성 있는 자성의 목소리를 기다린다. 그것이 학교폭력 근절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용 게시물 주소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007120784&code=11110000
 
 
 
'아버지의 이름으로' 책 보도 현황(2013. 4. 24 기준)
 
연합뉴스 (2013. 4. 8)
학교폭력과의 싸움 18년…한 아버지의 속죄록
연합뉴스 (2013. 4. 8)
회고록 펴낸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동아일보 (2013. 4. 10)
[교육 단신]한양대 外
 
헤럴드경제 (2013. 4. 11)
라이브 북카페 200자 다이제스트
한국경제 (2013. 4. 11)
아버지가 바라는 폭력없는 세상
 
기호일보 (2013. 4. 11)
거대한 역설 외
헤럴드경제 (2013. 4. 11)
<새책> ‘아버지의 이름으로’ 외 출판 다이제스트
 
연합뉴스 (2013. 4. 12)
<신간> 의식과 본질
news1 (2013. 4. 12)
[신간] '아버지의 이름으로'
제민일보 (2013. 4. 13)
새로나온 책
 
동아일보 (2013. 4. 13)
[300자 다이제스트]학교폭력에 아들 잃고 추방 전도사로
YTN (2013. 4. 15)
새로나온 책...'아버지의 이름으로' 外
한국교육신문 ( 2013. 4. 15)
(김종기) 에세이집 ‘아버지의 이름으로’
경향신문(2013. 4. 22)
“아들을 잃고 학교폭력과 싸운 18년, 아버지의 속죄록 썼죠”
국민일보(2013. 4. 26)
“학교폭력, 18년전 감기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암이됐어요”